[독서후] 대문호 셰익스피어에 대하여

 

1.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1616)의 생애

  엘리자베스 1세가 통치하던 16세기 중반 영국 남부의 작은 마을 스트래트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난 셰익스피어는 정확한 생일조차 알려져 있지 않고 1564년 4월 26일에 유아세례를 받았다는 기록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비교적 부유한 피혁 가공업 상인의 가정에서 태어난 셰익스피어는 풍족한 유년 시절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하는 그가 글쓰기를 즐기다 학교를 결석하는 일이 잦아지자 13세 때인 1577년에 자퇴를 허락하는 쾌활하고 이해심 많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역시 홈스쿨이 답인건가?)

  그의 유년기에 대한 기록은 전혀 없고, 세월을 훌쩍 건너뛰어 18세 때인 1582년에 여덟 살 연상의 앤 해서웨이와 결혼해서 1583년에 딸을, 1585년에 아들과 딸 쌍둥이를 낳았다는 기록만 남아있어서  1585년-1592년을 셰익스피어의 생애에서 이른바 ‘잃어버린 시절’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추측컨대 1580년 경에 런던으로 진출해 극단에 들어가 극작가 겸 단연 배우로 활동하다가 1599년에 비로소 본인 소유의 글로브 극장을 세우게 되는데, 1590∼1613년까지의 대략 24년간 총37편의 작품을 발표한 이 시기를 극작가로서 셰익스피어의 활동기라고 말하며, 안타깝게도 1613년 그의 마지막 작품인 《헨리 8세》를 상연하는 도중 글로브극장은 화재로 소실되었습니다.  

  그의 생애는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온통 의문투성이라서 그의 전기를 두고 누군가는 '5%의 사실과 95%의 억측'이라고도 하고, 앤서니 홀든은 '뛰어난 셰익스피어 전기란 있을 수 없다'라고 썼다고 하니 500여 년이라는 시공을 초월한 대문호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음이 애석할 따름이네요. 1616 고향인 스트랫퍼드어폰에 이번에서 향년 52세의 나이를 세상을 떠난 셰익스피어의 묘비에는 "여기 덮인 흙을 파헤치지 마시오, 이 돌을 건드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축복이 이 뼈를 옮기는 자에게는 저주가 있으리라"라고 쓰여있다고 하니 그의 죽음을 애도하던 이들의 진심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셰익스피어의 작품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제목만 남은 작품을 포함해 희곡 38편, 소네트 154편, 장시2편 등 비교적 많은 작품이 남아있는데, 그의 가장 뛰어난 천재성은 셰익스피어(식) 소네트(Shakespearean Sonnet) , 셰익스피어의 신조어(Shakespearean neologisms)라는 말처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독창성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소네트란 14행의 짧은 시로 각 행이 10음절로 이루어진 형식을 말하는데, 주로 사랑의 아름다움과 덧없음을 주제로 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1-4행(연인을 칭송), 5-7행(연인에 대한 사랑 고백), 8-14행(연인에 대한 걱정)으로 구성되어 그에 의해 영국 소네트 형식이 확립되었다고 하네요. 또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나온 단어 중 2000여 개의 단어가 그 의 의해 만들어진 단어라고 하니 그의 창의력과 상상력의 깊이를 감히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잘 알려져 있듯이 셰익스피어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4대 비극과 5대 희극은 다음과 같습니다.

  4대 비극 :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5대 희극 :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뜻대로 하세요,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1623년에 간행된 '초판 2절판에 수록된 초상화

 

그럼 다음 포스팅에 4대 비극부터 시작해 볼까요?